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지지율에서 단독 선두를 굳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는 2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23%)보다 4%포인트 상승해 한국갤럽의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선호도는 인천·경기(41%), 남성(35%), 40대(38%) 등에서 두드러졌다.
여권 양대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호도는 지난달과 같은 10%를 유지했다. 이재명 지사와의 격차는 17%포인트로 벌어졌다. 뒤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5%), 무소속 홍준표 의원(2%) 순을 기록했다.
갤럽은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다.
갤럽은 "안철수 대표(2~5%)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1~3%)이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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