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5일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결혼하면 4500만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로 4500만원을 지원하고, 여기에 대출이자를 3년간 대납해 총 1억원이 넘는 혜택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구상이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만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청년,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에게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100% 지원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100% 지원하는 액수는 청년의 경우 3억 원,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의 70%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90%로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고가주택 기준을 현재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지역 맞춤형 개발을 통한 강남북 격차 해소, 10년간 70만호 추가 공급 등의 앞서 제시한 공약도 다시 소개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부동산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전날 공개된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충분히 검토한 후 의견을 밝히겠다며 일정을 취소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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