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26%만 전기 사용…휴대전화는 382만명 이용"

입력 2021-02-06 14:37   수정 2021-02-06 14:38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주민 중 26%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CIA는 "전력 생산량은 1990년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로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6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전력 접근성(총인구 가운데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인구 비율)은 2019년 기준 26%에 불과하다. 시골 지역의 경우 11%, 도시 지역의 전력 접근성은 36%였다.

전력 생산량은 165억7000만㎾h(2016년), 소비량은 138억9000만㎾h로 추정된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의존도는 0%였고 화력 및 수력 발전이 각각 45%, 55%를 차지했다.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19년 기준 382만1857명이었다. 인구 100명당 14.98명 꼴이다. 이는 과거 IBK 북한경제연구소의 추정치인 600만명(2018년 12월 기준)에 비해 크게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기준 운항 등록 여객기는 4대, 상선은 261대(벌크선 8대·컨테이너선 5대·화물선 187대·유조선 32대·기타 29대)였다.

북한 인민군 병력은 2019년 기준으로 110만∼120만명이며 이 가운데 공군은 11만∼12만명, 해군은 6만명, 포병은 1만명, 그 외는 육군으로 추산했다.

2015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억 달러, 전년 대비 성장률은 -1.1%로 세계 201위 수준이었다. 인구 1인당 GDP는 1700달러, 한화로 약 191만원이다.

북한 경제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역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가 겹치면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IA는 과도한 군비 지출과 핵·미사일 개발 등으로 북한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CIA는 "북한은 만성적인 경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산업 자원이 거의 수리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군비 지출과 탄도미사일·핵 개발은 투자와 민간 소비에 투입해야 할 자원을 심각하게 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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