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최대 화두로 손꼽힌 공매도에 대해 정부가 ‘부분 재개’ 카드를 꺼내든 상황에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공매도에도 순기능이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존 리 대표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를 장려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5일 방영된 SBS 프로그램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 3회에는 1억원의 투자금으로 실전 투자를 벌이는 '주식 투자 대결'이 진행됐다.
방송에 패널 중 한명으로 출연한 존 리 대표는 공매도 제도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에 섰다.
존 리 대표는 "공매도에도 순기능이 있다"며 "(공매도는) 주식버블을 없애줘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증시 상승세가 식을 수 있다며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한 바 있다. 현재 증시에서는 모든 종목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지난해 3월 16일부터 시행 중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지난 3일 임시회의를 열고 공매도 부분 재개 조치를 의결하면서 오는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350개 중·대형주의 공매도가 재개된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부분 종목의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나머지 소형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는 당분간 유지된다.
한편, 존 리 대표는 앞서 ‘집사부일체’(SBS),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옥탑방의 문제아들’(KBS) 등 다양한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젊은 층의 주식투자 참여를 유도한 바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존 리 대표를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선봉장이란 뜻에서 ‘존봉준’으로 부르기도 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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