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경찰서장이 여러 여성과 외도를 한 '삼중생활' 끝에 결국 구속됐다. 결혼 사실을 숨기고 2명의 여성과 외도하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피플지 등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스틴네트의 경찰서 서장인 제이슨 콜리어(41)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사기를 목적으로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체포됐다.
유부남인 콜리어는 아내 몰래 다른 2명의 여성과 외도를 한 사실이 인터넷에 공개돼 사임하게 됐고, 공문서 위조 사실이 발각돼 구속됐다.
이는 콜리어의 애인이던 세실리 스타인메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행실을 전하며 시작됐다. 데이팅 앱(운영프로그램)에서 콜리어를 처음 만나 애인 관계를 맺게 된 스타인메츠는 콜리어가 또 다른 여성과 만났고, 지난해 12월부터 약혼 관계였다고 폭로했다.
스타인메츠는 지난달 "콜리어 서장은 이중, 혹은 삼중 생활을 하고 있다"며 "나는 어제까지 그의 여자친구였다"고 글을 올렸다.
스타인메츠는 콜리어와 함께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후 그의 아내를 안다는 연락을 받고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스타인메츠는 콜리어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당시 본인을 위조 서류로 속이려 한 사실도 전했다. 스타인메츠는 "그는 내게 위조된 결혼 무효서류를 건네 다시 나를 속이려 했다"며 "바로 어제는 그의 또 다른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콜리어는 우리 두 명 모두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스타인메츠가 결혼 여부를 추궁하자 콜리어는 2016년에 결혼을 무효화 했다며 조작된 서류 사진을 찍어 그에게 보냈다. 미국에서 '결혼 무효화'란 부부가 이혼과 달리, 결혼 사실 자체가 없었다고 선언하는 조처다. 그러나 스타인메츠는 법원에 문의해 콜리어가 보낸 문서가 위조됐음을 알게 됐다.
스타인메츠의 사연은 SNS에서 확산했다. 이후 콜리어는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며 사임하고 지난달 28일 체포됐다. 콜리어의 아내는 지난 1일 이혼을 신청한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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