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의 제3지대 단일화를 두고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실무협상단은 각각 2명씩으로 꾸려졌다.
7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정연정 배재대 교수와 송경택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이 실무협상단으로 참여한다. 금태섭 전 의원 측에서는 김태형 전 안철수 의원실 보좌관, 윤석규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전략기획팀장이 실무협상단으로 나선다.
국가대표 출신의 송경택 전 감독은 2008년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안톤 오노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해 유명세를 떨친 인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가 전국 마라톤 유세를 할 당시에도 그의 곁을 지켰다. 총선 직후 지난해 5월에는 안철수 대표의 문화·체육 분야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다. 실무협상에 능하다는 당내 평가가 있다.
금태섭 전 의원 캠프에서 활동 중인 김태형 전 보좌관은 안철수 대표가 현역 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으로 그를 보필했던 바 있다.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 몸담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상황실장을 맡기도 했던 윤석규 전 팀장은 안철수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 네트워크 내일' 기획위원을 맡기도 했다. 오랜 기간 경기 안산에서 출마를 위한 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이 같은 제3지대 단일화는 지난달 31일 금태섭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하며 안철수 대표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 이후 안철수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의 제안을 수용, '선(先) 제3지대 단일화 후(後)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진행하자고 했다.
평소 안철수 대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이어오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해당 제안에 "모두가 한 식구"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의 단일화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국민의힘의 보궐선거 경선이 마무리되는 내달 초를 기점으로 2차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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