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설 연휴(2.11~14)를 맞아 전국 소방관서가 특별 경계근무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특별경계근무 기간은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9시까지다.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설 연휴기간 긴급상황 발생 시 초기에 소방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설 연휴기간 화재 발생이 평소보다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871건이다. 하루 평균 144건의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같은 기간 평상시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114건이다.
소방청은 특별경계근무 기간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 점검해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화재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소방력을 근접 배치해 긴급상황 때 100% 투입하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주택 밀집지역과 요양병원, 쪽방촌, 전통시장 등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곳에는 의용소방대와 합동 순찰을 한다는 계획이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142곳에는 소방인력 1861명을 배치하고 소방차량 606대를 배치해 현장 안전조치와 응급처치에 나선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연휴 기간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계 활동 등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을 한 번 더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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