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접수된 회계부정 행위 신고 건수가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고 포상금 지급금액도 242%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작년 접수된 회계부정 행위 신고건수가 72건으로 전년(64건)보다 12.5%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17건은 익명 신고 였다. 지난해 3월 회계부정 익명 신고제가 도입되면서 신고 활성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체 신고건 중 약 20%는 회계감리 업무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회사 내부자료 및 객관적인 증징이 첨부된 상태였다.
작년 회계부정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은 전년(1억1940만원)보다 242% 급증한 총 4억840만원으로 집계됐다. 포상은 총 12명에게 지급됐으며 1인당 평균 지급금액은 3403만원이다.
회계부정 포상금제도는 2006년부터 시행돼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최대 10억원까지 지급한다. 포상금 지급한도는 2017년 11월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높아졌다. 포상금이 많아진 것도 신고 활성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포상금 지급 주체는 금감원에서 금융위로 변경됐고 정부 예산으로 포상금을 지급한다.
금융위는 "금융당국은 신고자 보호 전담 인력 배치 등 제보자 신분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 회계부정을 알게 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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