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총 1380조원 '사상 최대'

입력 2021-02-07 17:35   수정 2021-02-08 01:14

가상화폐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인 코인게코를 인용해 6000개 이상의 가상화폐 시총 합계가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1조2300억달러(약 1380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과 1위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5일 사상 최초로 1700달러를 돌파해 한때 174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올해 이더리움 가격 상승률은 약 130%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8일부터 이더리움 선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피델리티 계열 벤처캐피털인 에이번벤처스의 사친 파토디아 파트너는 “관련 금융상품이 생기면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투자자가 더 많이 시장에 유입된다”고 말했다. 금융상품을 활용해 ‘위험 헤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초 사상 최고가(약 4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날 다시 4만달러를 돌파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초보다 4배 이상, 올 들어서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인의 가상화폐”라고 트윗한 도지코인 시세도 급등했다. 올초 0.5센트였던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 CEO의 트윗 이후 상승해 한때 8센트까지 뛰었다. 시총은 60억달러를 넘겼다.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둔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만든 가상화폐다. 마커스는 “도지코인 가치 급등은 터무니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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