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지속적으로 차갑고 색깔 변화까지 나타난다면 레이노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말초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조직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피부의 색조가 변하고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문제는 레이노증후군이 심하면 이 과정에서 피부 조직 손상으로 손가락에 궤양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손발이 지나치게 차거나 한 손이나 한 발만 차다면 혈관질환, 신경질환 등 다른 원인 질환이 있는지 병원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손발이 자주 차다면, 추위에 노출을 피하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 장갑과 양말 등을 착용해 손발 보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손발이 추위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몸의 열 발생을 촉진하도록 단백질이 풍부하고 영양 균형이 맞는 식사를 하는 것이 되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몸의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손발이 찬 증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은 손발의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므로 흡연자는 꼭 금연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음주를 하면 잠시 몸에 열감을 느끼다가 사라지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므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므로 커피, 녹차 등 카페인 함유 음료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좋아지지 않을 경우 혈관확장제를 처방받으면 손발의 혈액 공급을 늘려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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