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황교안 '강경 투톱' 때문에 작년 총선 패배"

입력 2021-02-08 14:36   수정 2021-02-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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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8일 후보 기호 추첨을 위해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다.
오세훈 "나경원의 강성보수 모습, 총선 패배 결과"
오세훈 예비후보는 지난해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원인을 나경원 예비후보에게 돌렸고, 조은희 예비후보는 나경원 예비후보에게 여성 가산점을 포기하자고 재차 압박했다.

특히 오세훈 예비후보는 "강성 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결과였다"면서 "그 모습을 유권자들이 많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나경원 예비후보는 "짧은 미디어데이에도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은 것 같다"고 응수한 뒤 "이번 경선 끝나고도 우리가 주장한 좋은 정책을 공유하며 본선 승리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여성 가산점 두고도 조은희와 신경전
조은희 예비후보는 "저나 나경원 예비후보 모두 여성 가산점 없이 4강에 올랐다. 나경원 예비후보가 들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여성계에서 우리는 기득권이다. 여성 가산점 10%는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나경원 예비후보는 조은희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이번 룰에서 여성 가산점 문제를 제기하는데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근본적 문제는 우리 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룰이 아니라 100% 시민 경선 룰이라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후보를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4명의 후보들은 오는 15일부터 세 차례 1대 1 토론회와 한 차례 합동 토론회에 참여한다. 서울과 부산 모두 본경선은 여권 지지자를 포함한 100% 여론조사를 통해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본경선 최종 1인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간 '제3지대' 단일화 논의에서 결정되는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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