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은 9일부터 자사 팬히터(사진) 물량 800대를 추가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1만5000대가 전부 팔려나가며 품절 명단에 오른 제품이다. 신일 관계자는 “생각보다 제품이 빠르게 소진된 탓에 추가 입고 문의가 이어져 해외에 있는 공장을 가동해 소량이나마 추가 물량을 찍어냈다”고 말했다.
팬히터는 등유 난로에 팬을 내장한 난방가전이다. 열기와 함께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난방 효과를 극대화한다. 널리 쓰이는 캠핑난로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번 기름을 넣으면 최대 67시간까지 연속 사용이 가능한 데다 3시간마다 꺼지는 안전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30만~50만원대로 싸지 않지만 캠핑족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대폭 늘었다. 신일의 지난해 8~10월 팬히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3100여 대)보다 약 5배 증가했다. 난방가전 전문기업인 파세코의 팬히터 판매량도 지난해 8~12월 5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전통적인 캠핑 가전으로 꼽히는 캠핑난로 역시 지난겨울 건재함을 과시했다. 파세코의 캠핑난로는 지난해 8~12월 전년 동기보다 4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파세코 관계자는 “캠핑난로 특유의 불빛이 감성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선호하는 고객층이 두텁다”고 했다.
팬히터·캠핑난로에 비해 열감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전기히터도 신일, 한일전기 등에서 효자 품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신일 관계자는 “요즘은 웬만한 캠핑장에서는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사용하는 용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나무를 태워 열을 발생시키는 화목난로 역시 주목받고 있다. 화목난로 제조업체 빅토리캠프는 지난해 말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캠핑용 화목난로 ‘부뚜막’을 선보였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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