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백신연구소는 아이에이치에스 마킷(IHS Markit)의 '애니멀 헬스 어워즈'(Animal Health Awards 2020)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부문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IHS Markit은 블룸버그, 톰슨 로이터와 함께 글로벌 조사전문기관으로 꼽히는 업체다. 원자재 에너지 자동차 등의 정보에 특화돼 있어 매월 제조업 경기를 예측하는 경제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하는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애니멀 헬스 어워즈를 통해 세계 동물보건 산업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오세아니아 등 10개 부문에서 최고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는 지난달 29일에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이 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 기업이 됐다. 이밖에 조에티스 MSD IDEXX 베토퀴놀 등에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중앙백신연구소는 코로나19 발생과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지역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탄탄한 실적을 냈고,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미래 성장에 힘쓰고 있는 점 등을 인정받았다. IHS Markit은 또 중앙백신연구소가 국내외 다국적 기업과 중소 규모 경쟁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80개가 넘는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IHS Markit은 중앙백신연구소의 제품으로 돼지유행설사병(PEDV) 예방 백신의 경구생백신인 'PED-X Live'와 돼지열병을 예방하는 'SuiShot CSFV Marker-L'을 소개했다. 중앙백신연구소 측은 이들이 올해 최고 판매 제품이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20년에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63억원의 매출과 48.6% 늘어난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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