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제작소는 이처럼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위한 복지용구 프레임을 제작하는 업체다. 벽과 변기 등에 설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기립 및 이동을 돕는 거치형 안전 손잡이(사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봉석 보림제작소 대표는 8일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복지용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실버 세대에게 꼭 필요한 기능을 최고의 품질로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보림제작소는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기업이어서 노인 등 실수요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 손잡이를 구매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체검사를 통해 6등급 이상을 받은 만 65세 이상 노인은 건강보험에서 비용의 85%를 지원한다. 생활보호대상자는 건강보험이 비용 100%를 낸다.
제품은 화장실 변기에 설치하는 ‘케어 핸들’과 방과 거실 등 실내 벽에 설치하는 ‘라이팅 핸들’ 두 종류다. 케어 핸들을 주력으로 판매하다가 이달 초 2년 동안 개발한 신제품 라이팅 핸들을 선보였다.
라이팅 핸들은 물푸레나무 원목을 사용해 튼튼하면서도 원목 특유의 색감과 무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다. 센서가 달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있어 깜깜한 밤에도 사람이 2m 이내 접근하면 불이 들어와 안전하게 손잡이 위치를 파악해 사용할 수 있다. 건전지 삽입 방식으로 정전 등의 비상 상황에서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 2000개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들을 위한 실용적이면서도 안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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