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조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전남에 '그린뉴딜' 바람 분다

입력 2021-02-08 17:35   수정 2021-02-09 00:37

전라남도가 8.2GW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발판으로 ‘전남형 뉴딜’에 본격 나선다. 지난 5일 지역균형 뉴딜 투어 1호 행사를 연 전남형 뉴딜은 지역 해양, 숲 등의 자원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전라남도의 성장 전략이다.

전라남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수소자원을 바탕으로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휴먼뉴딜 등 3개 분야 11대 추진전략, 162개 추진과제를 실현하겠다고 8일 발표했다.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발전량만 12.4GW에 이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략 그린뉴딜이다. 전남의 풍부한 청정자원을 활용해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라남도는 2030년 세계 5위 해상풍력 강국을 목표로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시작했다. 신안 임자도 30㎞ 해상에 48조5000억원을 들여 단계별로 8.2GW(원전 8기 발전량)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과 함께 관련 기자재산업도 육성한다. 한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2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완공되면 서울·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발전할 수 있다. 전라남도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협동조합 설립, 지역발전기금 조성,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2030년까지 4.2GW 규모의 도민 행복발전소도 건립한다. 농업인이 조합을 구성해 농지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농사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7개 시·군 15개 농업진흥구역 간척지 가운데 염해농도 5.5dS/m 이상인 완도 해남 장흥 등 5개 지구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전남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국 1위인 3391GWh로 전체(2만751391GWh)의 16.3%를 차지한다. 해상풍력 잠재량도 12.4GW로 전체(33.2GW)의 37.3%에 달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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