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2만7000명 매니저로 ‘맞춤형 청소 서비스’ 운영하는 청소연구소

입력 2021-02-09 16:26   수정 2021-02-09 16:26

연현주 청소연구소 대표(불어불문학과 97학번)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청소연구소는 연현주(43) 대표의 경험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연대표는 카카오 온·오프라인 홈서비스 분야에서 관련 사업의 혁신을 고민해왔다. 그러던 중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노쇼, 불편한 중개 방식 등을 개선하는 사업을 구상했고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청소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

청소연구소는 1인 가구부터 맞벌이 부부, 노인 가정 등 여러 형태의 가정을 위한 ‘맞춤형 청소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용자가 앱에 원하는 시간, 지역, 날짜를 기재해 신청하면 해당 지역 청소 매니저들이 매칭돼 설거지부터 빨래, 청소 등의 서비스를 수행한다.

연 대표는 “가사도우미 중개 서비스는 어머니 세대에서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오랫동안 유지된 시장인 만큼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의 고정관념이 강했던 보수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연 대표가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꼽은 것도 시장 진입 전 서비스의 혁신성을 설득하는 과정이었다.

연 대표는 그러한 설득 과정을 서비스가 가진 전문성으로 다져갔다. 청소연구소는 ‘체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청소연구소가 제공하는 예약, 결제, 취소, 매니저 변경 등 모든 서비스는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 대표는 “앱에서 예약, 매칭을 한다는 서비스 자체는 직관적이며 간단하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얼마나 세세하게 자동화, 시스템화하느냐는 기업의 역량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연구소는 매니저를 선별하고 직접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 후 소비자들과 만나게 한다. 7곳의 교육장에서 면접, 교육 과정을 거쳐 최종 수료자를 대상으로 정식 업무를 맡긴다. 이러한오프라인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청소연구소 뿐이다. 청소연구소는 매니저에게 서비스를 강제로 매칭하지 않으며 꾸준한 모니터링과 피드백을 통해 노쇼 비율도 낮췄다. 현재 청소연구소의 매니저는 2만7000명으로 연 대표는 이를 청소연구소만의 노하우이자 경쟁력으로 꼽았다.

청소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든 매니저에게 마스크와 소독제를 배포했다. 이후 고객 방문 시 소독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며 2020년 4월 이후로는 오히려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 대표는 “청소연구소를 시작하고 난 다음 고객 분석을 했더니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의 비율도 상당히 높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고객을 분석한 시장 규모는 약 7조 정도다. 재택근무, 유연 근무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면 잠재적 성장 규모는 더 클 것”이라며 시장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연현주 대표는 2021년 목표로 지역 확장을 꼽았다. 현재 청소연구소의 서비스는 2020년 11월 부산광역시에 런칭됐으며 대구, 대전 서비스 확장을 앞두고 있다. 전체 서비스 이용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한 화장실 청소, 부엌 청소 등의 파트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연 대표는 “청소연구소는 표준화된 서비스를 지향한다. 어떠한 매니저가 와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약속된 가치를 지키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

설립 연도 2017년 1월
주요 사업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 운영 중
성과 청소매니저 수 2만7000명, 누적 투자금 135억원,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43만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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