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번 설 연휴 기간(2월 11~14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운행 연장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명절 연휴 때 교통 편의를 위해 막차 연장, 성묫길 버스 노선 증편 운행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설에는 대중교통 막차 시간 연장이나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 증편 운행을 시행하지 않는다. 대중교통은 평소 휴일 수준으로 운영한다.
외부 유입이 많은 버스터미널은 하루 3회 이상 방역 소독하고 직원·승무원에게 감염 예방 및 응급상황 조치 요령을 교육한다.
터미널 안에는 발열 감지기와 자체 격리소를 설치해 감염 의심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하기로 했다.
기차·고속버스·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연결되는 서울·청량리·수서·고속터미널·강변·남부터미널·상봉·김포공항 등 8개 지하철역도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
시는 연휴 전날인 10일 오후 5∼9시 서울·강변·고속터미널역에 안전관리 근무요원을 추가로 투입해 퇴근길 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유지한다.
수도권 지역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계속 제한한다. 반면 비수도권은 오는 8일부터 광주를 제외한 13개 시·도에 한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완화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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