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저희 팀의 사명은 아이가 사춘기 정도 나이가 됐을 때, 아빠와 자녀가 크고 작은 101가지의 버킷리스트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울프플래닛은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타임 큐레이션(Time curation) 모바일 플랫폼이다. 부모와 아이가 ‘좋은 시간(Quality time)’ 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보와 제품, 클래스 등을 가장 보기 편하게 제안해준다.
울프플래닛은 캘린더 형식의 UI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날짜와 시간 순으로 문화생활을 안내해 이용자 일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비교해 볼 수 있다. 울프플래닛에서 제안하는 추천 콘텐츠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집에서 체험이 가능한 ‘방패연 만들기 키트’부터 오프라인 체험 클래스인 ‘아빠와 뮤직비디오 만들기 클래스’까지 아이와 부모 모두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울프플래닛을 고안한 이병희(46) 윈드폴리 대표는 그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며 느꼈던 고충을 토대로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 대표는 “아이를 낳고 키워 보신 분들은 많이 공감할 거다. 아빠가 아이와 마음껏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을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직장인 아빠들은 너무나 바쁜 나날을 보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매 순간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울프플래닛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19년간 SBS 방송기자로 활약했었다. 현장을 취재하고 사람을 만나고 기사를 쓰는 일이 그의 전부였다. 취재가 곧 삶이었던 그가 창업의 길로 접어든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기자는 참 매력적인 직업이다. 특히 경험의 측면에서 보면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자는 언제나 객관적인 관찰자여야 한다. 스포츠 경기를 비유하면 심판과 비슷하다. 지금의 제 나이가 인생의 딱 중간 정도라고 생각했다. 남은 절반의 시간 동안에는 관찰자, 심판의 자리에서 내려와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퇴사 전, 대학교 후배 1명과 창업 스터디를 시작했고 2020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사업 경험이 전혀 없었던 이 대표는 주관 기관이었던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을 통해 회사의 초기 세팅과 관련한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창업지원단이 보유하고 있는 검증된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시간을 절감하며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창업 첫해에 전문 투자기관으로투터 초기 운영을 위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울프플래닛 운영사 윈드폴리는 2021년 상반기 공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웹앱 베타 버전 테스트와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울프플래닛은 캘린더로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보려 한다. 울프플래닛의 이용자들이 과연 캘린더 방식의 UI에 만족하는지, 어떤 콘텐츠를 더 선호하는지 등을 검증한 후, 중장기적으로 타겟 소비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울프플래닛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체험 키트 ‘울프박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사전 체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교육, 기획, 방송·공연계 전문가들의 자체 개발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대면 클래스의 종류도 차차 넓혀갈 계획을 밝혔다.
이병희 윈드폴리 대표는 “회사 법인명이 왜 ‘윈드폴리’인지 묻는 분들이 많다. WINDFALL은 바람이 불 때 행운처럼 ‘툭’ 떨어지는 과일을 뜻하는 단어이다. 그런 예상치 못한 행운을 놓치지 않게 도와주는 캘린더 서비스가 되고자 한다”며 “그 첫 번째 캘린더 울프플래닛으로 아이와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아이의 잠재력을 발굴해주는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설립일 2020년 7월 7일
주요 사업 캘린더 큐레이션 서비스, 육아하는 아빠들을 위한 캘린더 큐레이션 서비스 <울프플래닛> 출시 예정
성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초기 투자 유치(2020),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지원 사업 선정(2020)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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