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주자들 간의 정책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진)가 '주 4.5일제'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박영선 예비후보에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는 정치권에 '주 4일제' 화두를 던진 바 있다.
박영선 "서울시장 된다면 '주 4.5일제' 확립할 것"
박영선 예비후보는 지난 8일 당이 주최한 청년 정책간담회에서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주 4.5일제를 확립시키고 싶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과 직결된 문제, 자신의 삶을 더 향상하는 것에 굉장히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주 4.5일제에 대해서는 "청년·일자리 문제와 여성의 삶과 육아·보육 문제 등 여러 복지 문제와 연결돼있다"며 "이것을 통해 서울시 대전환의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력 주자들 가운데 '주 5일제 탈피'를 외친 후보는 박영선 예비후보가 처음이다. 정치권에서 '주 5일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한 인물은 박영선 예비후보는 아니다. 조정훈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부터 주 4일제 관련 토론회를 국회에서 주최해왔다.
우상호는 조정훈과 '주 4일제' 정책토론회 갖기도
박영선 예비후보가 주 4.5일제를 언급하기 직전에는 같은 당 우상호 예비후보를 만나 자신이 구상 중인 '서울시 주 4일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조정훈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주 4일제를 도입해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 사업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4일제를 통해 노동시간은 단축하되 생산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것이 골자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 같은 공약을 공개 지지했고, 이에 조정훈 예비후보와의 정책토론이 이뤄졌다.
조정훈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울에서부터 담론을 펼쳐나가야 한다. 이는 대선에서도 아젠다가 될 것"이라며 재차 주 4일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주 5일제와 52시간제 도입에도 격론이 많았고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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