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55.8% “나는 캥거루족”

입력 2021-02-09 15:47   수정 2021-02-09 15:47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들이 캥거루족을 가르는 기준은 ‘경제적 독립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9일 성인남녀 2566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에게 ‘캥거루족을 가르는 기준’을 물었다. 그 결과 ‘경제적 독립여부(69.6%)’가 1위의 기준으로 꼽혔다. 이어 ‘정서적 독립(14.3%)’, ‘주거적 독립(14.1%)’ 순으로 캥거루족을 가르는 기준이 확인됐다.

이러한 기준 속에 성인남녀 절반 이상(55.8%)은 자신을 캥거루족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대학생(59.5%)’ 그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취준생(57.8%)’, ‘아르바이트생(55.3%)’ 그룹 순이었다. 이미 취업에 성공한 직장인들도 2명 중 1명꼴(45.7%)로 자신을 캥거루족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20대(58.9%)’가 가장 높았으며, ‘30대(51.3%)’, ‘40대 이상(34.5%)’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6.2%)은 부모님께 경제적 도움을 받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대학생’ 그룹이 93.1%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알바생(79.9%)’, ‘취준생( 73.1%)’ 순으로 확인됐다. ‘직장인’ 그룹도 절반에 가까운 47.7%가 부모님께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경제적 지원으로는 ‘부모님 소유지에 거주하며 주거, 생계비 절감에 따른 금전적 혜택(56.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기적으로 용돈, 생활비를 지원받는다(36.1%)’는 응답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비정기적으로 생활비, 용돈을 지원받는다(35.4%)’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 ‘학자금·어학연수·학원비 등 학비 지원(30.7%)’, ‘매매, 전·월세 등 자금 지원(14.5%)’, ‘차량 구입, 이사 등 갑작스러운 목돈 마련에 도움(6.8%)’, ‘결혼자금(2.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들은 한 해 평균 754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성인남녀들에게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을 주관식으로 기재하게 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전체 응답군 중 부모님께 지원받은 금액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기혼자’ 그룹으로 총 1914만원을 지원 받은 것로 나타났다. 이는 ‘비혼자’ 그룹의 692만원보다 2.8배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143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학생’ 803만원, ‘알바생’ 674만원, ‘취준생’ 511만원 순이었다.

jyr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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