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사법연수원 15기·사진)·성지용(사법연수원 18기) 원장이 각각 서울고등법원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에 취임했다. 이들은 취임사에서 사법부가 위기에 처해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9일 김광태 서울고등법원장과 성지용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신임 법원장으로 취임했다.
김광태 서울고법원장은 "지금 우리 사법부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련에 직면해 있다"며 "이 시련을 극복하는 길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것 외에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을 염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고법원장은 이어 "서울고등법원은 사실심의 최고 법원이자 대한민국의 중추 법원"이라며 "고법부장 직위 폐지, 평생법관제 확대 등 변화하는 법원의 모습에 대해 함께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같은 날 취임한 성지용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최근 법원 안팎에서 벌어진 여러 일로 국민들께서 법원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묵묵하게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재판을 열심히 잘하는 일, 법원을 찾아오신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법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우리의 기본 책무"라며 "법원장으로서 모두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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