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수요 중심 녹색혁신제품 발굴… 탄소중립, 공공부문이 앞장선다

입력 2021-02-09 16:36  


김정우 조달청장(사진 오른쪽)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9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탄소중립 이행 등 환경난제를 해결을 위한 혁신조달 업무 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달청 제공

환경부와 조달청은 9일 대전 유성구의 금강유역환경청에서 혁신조달 수요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업무협약은 탄소중립 이행과 주요 환경난제 해결을 위해 현장수요 중심의 녹색 혁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조달을 통해 공공부문부터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민간기업이 혁신제품을 신청하면 이를 심사해 구매하는 ‘공급자 방식’ 위주로 운영했다.

올해부터 정부는 환경문제, 탄소중립 이행 등 공공문제를 출제하면 기업이 해법을 제시해 혁신제품을 조달구매하는 ‘수요자 중심’ 방식으로 추진한다.

양 기관은 지난 3일 ‘혁신수요 인큐베이팅’ 시범운영 회의를 통해 3가지 환경난제(탄소중립, 자원순환, 물순환)를 선정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제품을 발굴해 공공부문 조달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난제 해결을 위한 방안과 관련 혁신제품을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도록 조달청과 협력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혁신수요 인큐베이팅’ 운영을 통해 해당 환경난제에 대한 아이디어 차원의 혁신 수요를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구체화된 과제에 대해서는 과제 목표 및 추진계획을 설정하고 공공수요발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달 구매, 국가연구개발사업 등으로 연계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적극 적용해 혁신조달 모범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올해는 공급기반에서 수요기반의 혁신조달로 전환하는 중요한 해”라며 “환경분야에서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조달 사례를 발굴해 혁신조달로 공공서비스가 개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환경난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조달청 그리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공건물 신축 및 개·보수 시 태양광, 지열에너지 등 탄소중립 기술을 사용하도록 유도해 속도감 있게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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