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작년 영업익 '찔끔' 늘어

입력 2021-02-09 17:18   수정 2021-02-10 01:22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3조9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조1841억원으로 2.1% 늘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AI·DX 사업 매출이 5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11월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서울 용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예약률이 70%를 달성했고 공공·금융회사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TV(IPTV) 매출은 1조7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늘었다. 무선 매출은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줄었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조1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유선전화 매출은 7.3% 감소한 1조4655억원이었다.

주요 자회사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비씨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와 소비 위축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하락한 3조3864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와 호텔 매출 하락으로 24.9% 감소한 3644억원에 그쳤다.

IPTV와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를 합친 그룹 미디어 매출은 3조1939억원으로 3조원대를 처음 넘어섰다. 올해 현대HCN 인수와 콘텐츠 전문법인 설립으로 미디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KT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결정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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