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을 재가한 가운데 최영미 시인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최 시인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떻게 이런 자가 문체부 장관이냐"라며 "국회 회기 중에 유럽여행, 나빠요"라고 적었다.
최 시인은 "한 달 카드 지출이 60만원이라고 했다. 혼자 사는 나도 1년에 카드 1000만원 긁는다"며 황 장관이 2019년 지출로 약 720만원을 신고한 점도 지적했다. 최 시인은 "황 후보자 가족 명의의 통장이 46개라고 한다.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다. 아이들이 뭘 배울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면서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황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11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 시인은 2018년 2월 고은 시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당시 최 시인은 한 언론사에 1000자 분량의 글을 보내며 고은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는 "내 입이 더러워질까봐 내가 목격한 괴물선생의 최악의 추태는 널리 공개하지 않으려 했는데, 반성은커녕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며 해당 사실을 폭로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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