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 데이팅 앱 '틴더'를 운영 중인 매치그룹이 한국의 스타트업을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매치그룹이 서울에 근거를 둔 소셜미디어 업체 하이퍼커넥트를 17억3000만달러(약 1조9194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번 거래가 매치그룹의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라고 했다. 매치그룹은 틴더, 힌지, OK큐피드 등의 데이트 앱을 운영하는 미국 대표 데이팅앱 서비스 회사다.
하이퍼커넥트는 2014년 설립된 국내 소셜미디어 회사다.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와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앱 '하쿠나라이브'가 대표 서비스다.
최대 시장은 아시아이며 지난해 2억달러(약 2225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은 약 400명이다. 지난해 아자르는 구글플레이에서 비게임 앱 중 9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WSJ은 매치 그룹이 하이퍼커넥트 인수를 통해 데이팅 앱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고 기업가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들자 데이팅앱 사용자가 늘며 해당 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했다.
매치그룹 주가도 지난 6개월간 30%나 치솟아 기업 가치가 410억달러(약 45조6282억원)에 이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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