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바이오 상장사에 9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 소프트뱅크는 바이오기업 투자에 최근 관심이 높아졌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상장사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퍼시픽바이오사이언스(티커 PACB)에 투자할 예정이다. 퍼시픽바이오는 질병 치료법 개발에 필요한 DNA 염기서열을 연구하는 회사다. 이미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바이오 지분 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추가 투자다.
퍼시픽바이오 주가는 미 나스닥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 들어 11배 급등했다. 미 바이오회사 인비태와의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 현재 퍼시픽바이오 시가총액은 74억달러로 불어났다.
소프트뱅크는 관계사 SB노스스타를 통해 상장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퍼시픽바이오 투자도 SB노스스타가 집행할 예정이다. SB노스스타는 노르웨이의 온라인 교육·게임 플랫폼인 카후트, 스웨덴 클라우드 기업 신치 등에 투자했다.
WSJ는 관계자들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바이오기업 투자 확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의 공모주 투자 6건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