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트리크 푸아네 토탈 최고경영자(CEO)는 “토탈의 사업 내역이 2030년까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토탈은 이날 기업명을 토탈에너지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재생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새로운 브랜드를 붙이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토탈은 지난달 25억달러(약 2조7680억원)를 투자해 인도 재생에너지기업 아다니그린에너지의 지분 20%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토탈은 올해 투자 예산의 약 20%를 투입해 재생에너지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년 투자 비중(약 15%)에서 더 늘었다. 푸아네 CEO는 “토탈은 올해 재생에너지 부문에 부채와 자본을 모두 합해 50억달러가량을 쓴다”며 “2030년엔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액이 600억달러 선으로 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은 주요 에너지기업 중 가장 빠르게 탄소중립(넷제로) 방침을 내놓은 곳으로 꼽힌다. 작년 5월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달엔 세계 석유기업 약 300곳이 가입한 미국석유협회(API) 탈퇴를 선언했다.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이 API를 탈퇴한 첫 사례다.
주요 에너지기업은 최근 석유 수요가 크게 늘지 않자 관련 사업을 줄이고 있다.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 엑슨모빌이 호주 알토나 정유시설을 연료 수입 터미널로 전환하기로 한 게 대표적 사례다. 작년 10월엔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퀴나나 정유시설을 연료 수입 터미널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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