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우리소다라은행(사진)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향후 사업 범위가 확대돼 중대형 은행으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부터 BUKU4그룹까지 분류하고 있다.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우리은행이 받은 BUKU 3'등급은 기본자본 5조 루피아(3970억원)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작년 말 기본자본은 5.2조 루피아(413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UKU3' 승격 요건을 충족해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향후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고, 증권 수탁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2014년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은행인 소다라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소다라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점포(153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기업 금융, 외환업무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수익 1억달러(11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금융전문지 인포뱅크 매거진의 은행평가에서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5년 연속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