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전국체전’ 김용빈이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밤 9시 15분 KBS2 ‘트롯 전국체전’ 11회가 방송됐다.
이날 김용빈을 포함해 남은 TOP14의 준결승 2차 시기 무대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행운의 TOP8이 베일을 벗었다.
앞서 김용빈은 준결승 1차 시기에서 “꽃의 절정을 보이겠다”는 당찬 각오와 함께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로 무대를 꾸몄다. 자신감 넘쳤던 시작과 달리, 1차 시기 최종 순위에서 12위(2286점)에 이름을 올려 순위권 밖에 안착하게 됐다.
2차 시기는 전문가 판정단이 지정곡들 중 선곡하는 것으로, 순위에 따라 곡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다. 김용빈은 원하는 곡을 민수현에게 뺏기게 됐고, “많이 듣기는 했지만 불러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희망이 없고 이번이 마지막이구나 싶다”는 말과 함께 백설희의 ‘물새 우는 강 언덕’을 선곡했다.
다소 자신감 없는 상태로 무대에 오른 김용빈이었지만, 안정적인 보컬과 섬세한 감정선, 살랑거리는 리듬감 등 자신이 가진 매력을 발휘하며 무대를 채웠다.
김용빈의 무대가 끝난 후 주현미 감독은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르면 분명히 빨라진다, 몸으로 익히고 리듬도 타면서 잘 불렀다. 아주 좋은 무대였다”고 극찬했고, 남진 감독도 “자기 스타일로 깨끗하게 불렀다. 정말 멋진 무대였다”며 엄지척을 내보였다.
쏟아지는 극찬 속 김용빈은 4178점을 받아 1차 시기 최종 점수와 합산해 총 6464점을 기록했다. TOP14의 모든 경연이 끝난 후 이어진 TOP8 발표식에서 총 8117점을 기록해 6위에 안착,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리까지 풀린 김용빈은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오열하며 감사함과 앞으로의 활약 예고를 다짐하기도 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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