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백화점보다 동네 편의점…지난해 매출 '역전'

입력 2021-02-14 17:09   수정 2021-02-14 17:10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역전했다. 다중이용시설 기피 흐름이 나타나면서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이 백화점 주요 3사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 13곳의 매출 중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이 31.0%를 기록했고,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 비중은 28.4%에 그쳤다. 처음으로 연간 기준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제쳤다.

다만 전체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것은 이마트·홈플러스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33.4%)였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4사 매출 비중은 7.1%였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업계 지형 변화가 나타난 결과다. 2019년에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매출 비중이 각각 33.2%, 30.4%, 29.2%였다.

지난해 편의점 3사 매출은 2.4% 증가한 반면 백화점 3사 매출은 9.8% 감소했다. 그동안 편의점 시장이 서서히 확대됐으나 결정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돼 편의점 매출과 백화점 매출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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