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전략 통~했다…2030 열광한 코닥어패럴

입력 2021-02-14 18:00   수정 2021-02-15 00:28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선 라이선스 브랜드가 인기다. 끊임없이 새롭고 독창적인 브랜드를 찾는 젊은 세대가 라이선스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닥 어패럴’은 최근 히트한 대표적인 라이선스 브랜드로 꼽힌다.

코닥 어패럴의 성공을 이끈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이준권 대표(사진)는 “코닥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약 3년의 시간과 40억~5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게 라이선스 브랜드의 강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푸마’ ‘뉴발란스’ ‘데상트’ 등을 거친 스포츠 브랜드 전문가다. 코닥 어패럴을 1년여 만에 매출 160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의 브랜드로 키웠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대명화학의 패션 계열사로 2019년 6월 설립됐다. 7월 미국 코닥 본사에서 라이선스를 획득한 뒤 3개월 만인 10월 테스트 제품을 무신사에 선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맨투맨, 티셔츠, 플리스재킷 등이 3차 재생산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대표는 “정식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2월 말부터 1년간 맨투맨이 1만 장, 반팔 티셔츠가 2만3000장 팔렸다”고 설명했다.

무채색 제품의 인기가 높은 국내 패션업계에서 코닥 어패럴은 노랑, 빨강 등 알록달록한 색상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복고풍 패션 트렌드를 반영했다. 전략은 통했다. 코닥 어패럴 판매 제품의 80% 이상이 알록달록한 색상 제품이다.

이 대표는 “1020세대에겐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3040세대에겐 추억을 자극하는 브랜드로 접근했다”며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필름 카메라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덕분에 매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올해 디아도라, 말본골프, 폴라로이드 등 신규 라이선스 브랜드 3개를 더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58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내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투자하는 새로운 사업도 준비 중이다. 개인 디자이너가 창업한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찾아 브랜딩과 유통, 해외 진출 등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그는 “프랑스의 샤넬,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 브랜드가 한국에 없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투자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젊은 디자이너들이 아이디어를 충분히 발현할 수 있도록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컨설팅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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