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들이 온라인몰에서 재테크용 이색상품 판매에 나섰다. 최근 골드바, 그림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영했다.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어 재테크 상품으로 판매 상품을 확장하고 있다.
LF몰은 작년 말부터 한국금거래소 골드바와 순금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 설 연휴엔 ‘설 선물 골드 기획전’을 열었다. 14K, 18K, 24K 금으로 만든 주얼리와 골드바, 순금카드, 돌반지 등 70여 종을 판매 중이다.
LF 관계자는 “패션업체가 추구하는 고급 이미지가 고가의 유형자산과 잘 맞는 데다 명품 패션을 즐기는 소비자와 골드 상품의 소비자가 겹친다”며 “재테크용뿐만 아니라 비대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LF몰은 15일부터 22일까지 순금 제품을 구입하면 10% 추가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오는 4월엔 ‘순금 구매왕 앵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미술품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말 서울옥션이 운영하는 프린트베이커리와 손잡고 앤디 워홀, 제프 쿤스, 김환기, 김창열, 최영욱, 김대섭, 박서보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입점시켰다. 김환기 작가의 ‘우주’, 최영욱 작가의 ‘Karma 1’, 장폴 아고스티의 ‘근원’ 등 유명 작가의 한정판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술품 가격은 10만원대부터 6000만원까지 다양하다. 가장 비싼 작품은 최울가 작가의 ‘레드 시리즈’로 가격이 6000만원에 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명품 패션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고 미술품 판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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