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 끊겼다"…미얀마, 유혈사태 우려

입력 2021-02-15 07:31   수정 2021-02-15 07:53


미얀마 군사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이 인터넷을 사실상 전면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위 강경 진압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 '넷블록스'는 미얀마에서 사실상 인터넷 차단이 전면적으로 이뤄졌다고 15일 밝혔다. 인터넷 접속률이 평상시와 비교해 14%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넷블록스는 미얀마에서 이번을 포함해 쿠데타가 진행된 지난 1일, 6일등 세 차례 인터넷 차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넷 차단은 주요 도시에 군 장갑차가 배치되고, 군 병력이 시위대에 발포하는 영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군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관은 전날 "양곤에서 군 움직임을 나타내는 징조가 있다"면서 "15일 오전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통신이 끊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미얀마 주재 대사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미야마군을 압박하고 있다. 시위대 등 민간인에 대한 무력 행사를 자제하라면서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촉구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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