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식 안 되네"…코로나19 백신 맞은 빌 게이츠 딸이 한 말

입력 2021-02-15 07:40   수정 2021-02-15 07:42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소감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게이츠의 딸이자 의대생인 제니퍼 게이츠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진을 올리며 "슬프게도 그 백신이 천재 아빠를 내 뇌에 이식하지 않았다"는 글을 썼다.

이는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백신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려 한다'는 음모론에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빌 게이츠가 백신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사람들의 마음을 통제하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제니퍼는 또 "내 세포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면역 반응을 만들도록 가르치는 첫 메신저리보핵산(mRNA) 주사를 맞게 돼 특혜 이상을 누렸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의대생으로서, 그리고 내과의사 지망생으로서, 그것이 나의 장래 의사 활동에 보호와 안전을 줄 것이라는 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이들이 더 많이 읽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그것(백신 접종)을 강력히 고려하기를 당부한다"며 "더 많은 사람이 면역을 갖게 되면 우리 공동체는 모든 이들을 위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 게이츠 역시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았다. 그는 트위터에 "65살이 되면 받는 혜택 중 하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까지) 우리를 이끌어준 과학자, 임상시험 참가자, 규제기관, 일선 의료진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아내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전 세계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4억달러(약 4420억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코로나19 백신 공급 다국가연합인 '코백스 퍼실리티'도 지원해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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