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343명…거리두기 하향에 향후 2주 고비[종합]

입력 2021-02-15 10:04   수정 2021-02-15 10:06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설 연휴를 맞아 검사 건수가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 확산세가 잦아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방역당국은 향후 2주를 고비로 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가족 및 지인모임, 여행 들이 늘었고 이날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단계씩 완화돼서다. 봉쇄령 완화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는 조건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사흘 연속 300명대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326명보다 18명 많은 수준이다.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8만3869명이다.

최근 일주일(2월 9∼15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03명→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며서 한 때 1000명까지 늘기도 했지만 새해 들어서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2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47명, 경기 99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이 총 255명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8.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5명, 대구 12명, 충남 9명, 경북 8명, 대전 6명, 전북·전남 각 4명, 광주·울산·경남 각 3명, 강원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68명이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과 관련해 총 16명이 감염됐다. 성남시 저축은행 사례에서는 10명이 확진됐다.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부속 서울병원에서는 56명이 확진됐고, 성동구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는 101명으로 늘었다. 인천 서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도 11명이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22명)보다 1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5명은 서울(4명), 인천·경기(각 3명), 대전(2명), 대구·울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향후 2주 고비…설 연휴·거리두기 하향 여파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설 연휴 귀성·귀경객들이 대거 이동을 했고, 긴 연휴를 맞아 가족·지인 모임, 여행들이 늘어나서다.

여기에 정부가 이날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낮추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영화관, PC방, 오락실, 놀이공원, 학원, 독서실, 대형마트, 이미용업 등 다중이용시설 48만곳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다.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파티룸실내스탠딩공연장 등 43만곳의 경우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늘어난다. 결혼식, 장례식 등 최대 참석 인원도 49명에서 99명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에서는 12주간, 비수도권에서 10주간 운영이 중단됐던 유흥시설도 영업을 재개한다. 다만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으며 좌석 이동이나 춤추기가 금지되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반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당분간 유지된다. 다만 직계가족의 모임에 대해서는 해당 수칙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미가 보이면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방역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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