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박원순 계승' 우상호, 사과마저도 가증스럽다"

입력 2021-02-15 12:03   수정 2021-02-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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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정신 계승'을 외쳤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고개를 숙인 가운데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15일 "변명이 더 가증스럽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사과도 2차 가해…'친문' 환심 중요한가"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깔끔하게 사과하면 될 일이지, 어설픈 변명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려는 건 '2차' 거짓말이 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했기 때문에 인생 전체의 롤모델이 아니라는 것인가"라며 "성추행 비위가 최근의 기억으로 남은 사람을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한 것 자체가, 성추행도 혁신으로 간주하는 망발이자 2차 가해"라고 꼬집었다.

'박원순 정신 계승'에 고개 숙인 우상호
김근식 교수는 "말꼬리만으로 말장난하지 말라.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고 큰소리치지 않았는가"라며 "고 박원순 전 시장을 통째로 존경하고 따르겠다는 의지가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경선 겨냥해 친문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었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깨끗이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 어설픈 거짓말은 계속 거짓말을 낳게 된다"고 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앞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발언을 해 2차 가해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명했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이날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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