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미래 선박 연료로서 암모니아의 특성과 기술정보 등을 담은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 이후 발주 선박은 2008년 발주 선박 대비 탄소배출량을 40%, 2050년에는 50%까지 감축하는 목표를 예고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해외 주요국들은 대형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2030 그린십(Greenship)-K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친환경 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무탄소 선박으로 전환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선?해운업계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수소, 암모니아, 배터리 등 친환경 선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대체연료 중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저장과 취급에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미래에 주목 받고 있는 무탄소 연료다.
이번에 발간된 기술정보서에는 수소, 메탄올, 액화천연가스 등과 같은 차세대 연료 간 비교 등을 통해 암모니아 특성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기존 비료, 산업용 연료로 사용될 경우의 안전조치 △육상저장시설의 안전규정 △선박 화물로 적재 시의 안전요건 등에 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내연기관의 연료로 직접 연소하는 방식과 연료전지에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 등 암모니아 연료의 사용형태를 소개하고, 관련 안전규정 요건(가스운반선 및 가스연료추진선을 위한 안전규정을 분석하는 등 향후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 지침 개발 때 고려할 사항을 도출했다. 한국선급은 연내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의 안전지침서를 개발할 예정이다.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은 “이번 기술정보서는 고객들이 암모니아를 선박 에너지원으로 적용할 때 선박 설계 지침으로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운사, 조선소, 기자재, 설계사 등 해사산업계와 함께 암모니아 연료추진선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기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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