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의 김태규 대표(사진)는 1990년대 중반부터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의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사람에게 T세포를 주입하는 임상연구를 시작했으며, 백혈병과 림프종에 대한 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2013년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1호 자회사인 바이젠셀을 설립했다.
바이젠셀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암과 감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T세포와 이식거부반응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억제 세포의 분화·배양 기술을 통한 세 가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적용할 수 있는 질환의 확장도 가능하다.
바이젠셀이 보유한 바이티어(ViTier)는 암세포만 골라 제거하는 T세포 배양 기술로 환자 혈액을 이용한 맞춤형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NK/T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VT-EBV-N은 임상2상 단계에 있다. VT-EBV-N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조기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보령제약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1)-A는 임상1상 단계에 있다.
바이메디어(ViMedier)는 제대혈 내 혈액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기반기술로 이식편대숙주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VM-GD가 임상1·2a상 단계다. 바이레인저(ViRanger)는 범용적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기반 기술이다.
바이젠셀은 대학에서 30여 년간 면역세포치료 연구를 한 전문가들이 핵심인력으로 함께 근무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최다 T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연구를 수행한 김태규 대표를 비롯해 손현정 임상개발본부장 등은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에 대한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바이티어와 바이메디어의 임상시험과 공정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조현일 연구개발본부장은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한 고효율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장회사 대표를 지낸 김경묵 부사장과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김성종 상무가 합류해 경영관리와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바이젠셀의 37명 임직원은 난치성 질환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선도적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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