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뮨은 'STARTUP CREASPHERE EXPO Batch 5'에서 글로벌 기업 론자와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독일 뮌헨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작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진행된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행사를 주최한 '플러그 앤드 플레이'는 세계적 스타트업 투자 기관이자 인큐베이터란 설명이다. 그동안 론자 로슈 사노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차세대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지원해왔다.
엠디뮨은 아시아 바이오 기업 최초로 이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론자의 센틸 라마스웨미 세포·유전자 기술 연구개발 총괄은 "엠디뮨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세포 유래 베지클(CDV)에 대해 더 깊은 연구를 진행, 추후 이 기술을 제약 분야에도 적용하기 희망한다"고 엠디뮨과의 공동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론자는 프로그램 시작 당시에도 엑소좀을 활용한 약물탑재 및 전달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며 엠디뮨의 플랫폼 기술인 바이오드론을 소개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엠디뮨의 바이오드론은 세포를 압출해 CDV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에 기반한 약물전달시스템(DDS)이다. 엠디뮨은 론자와 3개월 간의 공동연구 기간동안 단일입자 분석(S.p.A) 등을 통해 CDV는 엑소좀과는 차별화된 특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CDV가 원천 세포의 특성을 더 유사하게 보존한다는 것이다.
약물을 전달하는 입자가 세포의 특성을 잘 보존할수록 세포가 약물을 받아들이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보관 및 유통 문제도 CDV에 동결건조 기법을 적용해 해결했다. 동결건조한 CDV는 장기간 보존하더라도 세포내 흡수율이 유지됐다. 또 CDV 표면의 엔지니어링 가능성, 우수한 리보핵산(RNA) 봉입률, 뛰어난 생체 투과율 등을 확인했다.
이는 엑소좀의 생체 투과율 이점을 동일하게 갖되 생산성 확장성 경제성 등의 한계를 극복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평가다. 이번 공동연구로 바이오드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오승욱 엠디뮨 연구소장은 "CDV는 인체 세포 유래 베지클로 세포 및 조직 흡수율이 매우 우수하다"며 "다양한 약물과 호환성이 높고, CDV 내·외인적으로 바이오 엔지니어링이 용이한 것이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말했다.
엠디뮨과 론자는 바이오드론의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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