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자체 생산한 플라스틱 소재 헬리안 폴리머스(PHA)가 '튀프(TUV)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생분해 인증은 유럽 친환경 인증기관 '튀프 오스트리아'(TUV AUSTRIA)가 발급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와 유럽연합(EU) 표준에 따라 엄격하게 평가해 북미와 유럽에서 공신력이 높다.
해당 인증은 소재가 생분해되는 환경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CJ제일제당은 산업·가정·토양·해양 등 네 가지 환경과 관련해 인증을 받았다. 특히 '해양 생분해' 인증은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기준으로도 극소수라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선진국 중심의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은 지난해 연간 1조원, 향후 5년 내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네덜란드의 3차원(3D) 프린터 소재 기업인 헬리안 폴리머스와 PH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에 PHA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당초 자사의 양산 계획을 뛰어넘는 양의 선주문을 해왔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무기로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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