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데이터 랩은 정부가 '지능형 관광기반'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시작한 관광 인프라 고도화 사업 중 하나다.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는 일반 관광객 대상 '여행예보서비스'가 시작됐다. 대한민국 관광 포털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행예보서비스는 관광지별 실시간 혼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올해는 관광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업계로 확대된다. 관광자원과 서비스 개발 등 지역 관광정책 수립은 물론 관련 기업의 신규 여행상품 개발에 최신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지자체와 업계에서는 관광객 이동동선, 소비형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카드사와 통신사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유료로 구입해야만 했다.
우리 지역 관광 상황판 서비스도 시작한다.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수와 분포, 소비형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별 맞춤 서비스다. 지역과 기업에선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민간 데이터와 한국관광통계와 관광실태조사,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통계 등 공공 데이터를 원하는 목적과 기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다.
문체부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이동통신과 신용카드는 일주일, 지도(길안내)는 최소 한 달마다 로우(raw) 데이터를 수집해 최대한 최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서비스와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올해 관광 관련 빅데이터 사업에 지난해 50억 원보다 두 배 넘게 많은 10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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