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사진)는 1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의 경기 북·동부 지역으로의 이전 방안이 포함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도내 북·동부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전체 26개 중 15곳으로 늘어났다.
도의 공공기관 이전은 이번이 3차다. 1차는 2019년 12월 고양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문화재단 등 3개 공공기관을 ‘고양관광문화단지’로 이전키로 했다. 지난해 9월의 2차에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5개를 선정해 양주시와 동두천시 등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북·동부 지역 발전이 더딘 이유는 군사 안보나 수자원 관리 등 중첩 규제로 지역 발전에 제한이 있었기 때문으로,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이것이 균형발전을 위한 길이라 믿는다”고 이전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1·2차 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도 스스로 인정했다. 이 지사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공공기관 이전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3차 이전 계획에는) 규모가 큰 기관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7개 기관의 근무자 수는 총 1100여 명으로, 지난 1·2차 이전 기관 근무자 수를 합친 규모와 비슷하다.
도는 3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이달 공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4월 외부 전문가 심사를 하고 5월에 이전 대상 시·군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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