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신·변종 감염병 대응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비해 5년 정도 뒤처졌다. 일본에는 2.5년, 중국에도 1년이나 뒤진다.
전문가들은 3년이 지난 지금 그 격차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셀트리온 등 일부 기업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국의 제약·의료산업 기술은 글로벌 수준에 아직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과의 격차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영국 등은 물론 러시아도 자체 백신 개발에 성공해 수출까지 하고 있다. 중국 역시 과학계의 의심은 받고 있지만 백신을 독자 개발했다. 한국산 백신은 내년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윤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는 “미국 등은 10년 이상 투자를 통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했다”며 “국내 백신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한 정부의 장기 투자, 기업의 기술 개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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