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시·군은 창원산업선 반영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대통령비서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서대구에서 창녕~함안~창원으로 이어지는 창원산업선(46.8㎞)은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대구산업선의 연장 노선이다. 예상 사업비는 9290억원에 이른다.
국토부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면서 대구~창원 전체 구간이 아니라 서대구역에서 창녕 대합산업단지까지만 연결하는 ‘대구산업선’을 계획했다. 이마저도 창녕 구간을 제외한 서대구역~대구국가산단 구간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추진하고 있다.
세 개 시·군은 창원산업선 건립 필요성을 창원국가산단과 대구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 축 구축에서 찾고 있다. 이들 지역을 관통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주변으로는 창녕 넥센·대합일반산단, 함안 칠서일반산단을 비롯해 25개의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집적돼 있다. 산단에 입지한 업종도 기계공작, 미래자동차, 첨단기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상호 연계성이 높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화물차가 전체의 54.2%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7.1%씩 통행량이 증가한다. 상습적인 지·정체가 발생해 도로 교통 중심의 물류 수송은 한계에 와 있는 것으로 이들 지자체는 보고 있다.
진해신항 건립도 이 구간 철도망을 확충해야 하는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부산항신항의 2.5배 규모인 진해신항이 조성되면 대구와 창원 간 물류 통행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항배후단지 개발로 광역 간 여객 통행량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철도를 중심으로 한 광역 교통망 확충이 필요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대구산업선과 연계한 창원산업선이 연결돼야 대구~창원 간 철도 물류망이 구축돼 도로 교통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세 개 지역 116만 명의 염원을 담아 창원산업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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