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인' 포드, 유럽서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퇴출

입력 2021-02-18 14:32   수정 2021-03-19 00:03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2030년까지 유럽에서 가솔린(휘발유)·디젤(경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내놓겠다고 밝혔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포드는 2026년 중반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구성한다. 이후 2030년부터는 모두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독일 쾰른 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면 개조하기로 했다.

포드는 유럽에서 첫 전기차 모델을 2023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튜어트 롤리 포드 유럽지사장은 "우리는 전기차에 '올인'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는 전기차와 함께하는 미래가 성장 전략의 핵심이란 것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드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왕국' 테슬라에 맞서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고급 자동차 회사 재규어랜드로버(JLR)는 2025년부터 재규어 브랜드로 출시하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만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은 2023년에 1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의 다섯 배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또 2029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해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 비중을 크게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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