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1~19일 서울 가락시장의 양파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85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의 같은기간 평균 가격 1120원에 비해 65.1% 높다. 양파 가격은 최근들어 더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파 상품의 kg당 도매가격은 2138원까지 뛰었다. 한달전(1930원)보다 10.8%, 1년전(1043원)보다는 2배 넘게 값이 올랐다.
양파 가격이 크게 높아진 것은 생산량과 재고량이 적어서다. 가락시장의 평균 양파 반입량은 2월 상순 713t에서 중순 570t으로 감소했다. 농경연이 저장업체를 긴급 조사한 결과 저장양파 재고량은 평년보다 7% 적은 7만3000t으로 추정됐다. 생산이 적어 애초에 입고량이 적었고, 부패율도 높았다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파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 1∼2월 신선양파 민간 수입량은 최근 국내산 양파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1659t)보다 7배 가량 많은 1만1993t을 기록했다. 1월엔 5배가량 많았고, 2월 들어서는 35배나 많이 수입됐다.
양파 가격은 다음달께부터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게 농경연의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3월 도매가격은 2021년산 조생종양파 조기 출하 및 수입산 양파 출하 증가로 현 수준보다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조생종 양파 면적은 전년보다 10% 증가했고 최근 생육이 양호해 조기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아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쌀, 양파, 과일 등의 가격 상승과 관련 "쌀은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양파·과일 등은 민간수입·물량 출하 확대 등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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