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높이에서 3㎏ 무게 쇠구슬이 디스플레이 위로 떨어진다. 충격을 받고도 깨지거나 금이 가지 않고 멀쩡하다. LG전자가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매그니트'를 생산할 때 진행하는 외부충격 테스트다. LG전자는 최근 기업 간 거래(B2B)용 유튜브 채널에 이같은 장면이 담긴 매그니트 영상을 공개했다. 매그니트는 지난 9월 출시된 LG전자의 첫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제품이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는 그동안 바이어들이 직접 공장에 방문해야 볼 수 있었던 제조 공정이 자세히 담겼다. 경북 구미에 있는 생산 라인에서 초소형 LED를 웨이퍼에 올려 칩을 만든 뒤 이를 기판에 옮기고 모듈로 조립하는 등 과정이 차례대로 나온다. LG 매그니트는 전량 구미 사이니지 생산라인에서 제조된다.
신뢰성과 안전성 테스트 장면도 볼 수 있다. 불에 타지 않고 견디는 내화성 테스트, 방수·방진 테스트와 외부충격 테스트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매그니트의 섬세한 화질표현, 캐비닛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어 케이블이 필요없는 등의 장점이 소개된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B2B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해 말 B2B 전용 홈페이지에 가상 전시관 개설한 뒤 고객사 담당자들에게 가상전시관과 홍보영상 주소를 보내주는 식으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올 초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 2021'에서도 가상 전시관을 통해 LG 매그니트를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 B2B 마케팅은 거래처와 만나서 얘기하고, 직접 공장을 둘러보는 등 대면활동이 필수적이어서 좀처럼 디지털 전환이 어려웠던 분야"라며 "온라인으로도 고객사에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영상·가상전시관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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