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3050억원 규모의 상장전 지분투자(Pre IPO) 작업을 마무리했다. 티몬이 올해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도 청신호가 켜졌다.
티몬은 19일 PS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으로부터 25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티몬의 최대주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25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KKR과 앵커에쿼티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티몬은 이번 투자 유치로 재무 상태가 개선되면서 IPO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앞서 지난해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 뒤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티몬이 테슬라 상장 요건을 갖추긴 했지만 한국거래소 측에서 자본잠식을 일부 해결할 것을 요구해서다. 거래 초반만 해도 시장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PS얼라이언스가 투자자로 등장하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100% 출자해 2012년 설립한 PEF다. PS얼라이언스는 지난해 4월 회사에 합류해 이번 거래를 주도한 교직원공제회 출신 조영민 부대표를 중심으로 국내 M&A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이어갈 예정이다.
티몬은 투자금으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신규 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필품 등을 포함해 모든 품목을 취급하면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쿠팡과 달리 '타임커머스' 등 특가 전략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타임커머스에 이어 선보인 '슈퍼세이브'도 더블할인, 높은 적립률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티몬은 수익성을 강화해 내년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 1호 상장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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