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특수 백신 주사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미뤄왔다고 강조 중인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21일 "주일 한국대사에 출마하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일본 수출 주사기에 대해 보낼지 말지를 서울시장 후보가 고민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주사기를 만들어낸) 풍림파마텍의 노력과 기술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정부의 지원도 칭찬한다"며 "그러나 기술과 인력과 자본을 지원한 삼성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영선 예비후보는) 다 된 주사기에 숟가락 얹기 좀 그만하시기 바란다"며 "우린 아직 그 주사기를 사용할 백신조차 없는 게 사실 아닌가"라고 했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크리스마스의 기적, 그리고 제 시장출마가 늦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특수 주사기는) 지난해 12월 주사기 금형 제작부터 FDA 승인까지 민관이 합작해서 이룬 큰 성과"라며 자신의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앞선 19일에도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업체가 생산하는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를 대량 구입할 것을 요청했으나, 누리꾼들 사이에 반응이 엇갈린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풍림파마텍 부사장께서 일본 수출 문제를 상의를 줬다"며 "일본에게 주사기를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할까. 저도 솔직히 고민된다"고 적은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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