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른하늘에 쇳덩이 날벼락…참사 모면한 美 여객기

입력 2021-02-21 10:55   수정 2021-02-21 15:25


미국 덴버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 소속 보잉 777-200 여객기가 4500m 상공에서 엔진에 불이 붙는 바람에 가까스로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참사는 면했지만 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엔진이 크게 파손된 상태에서 하늘을 날던 비행기에서 엔진 덮개 등 각종 파편들이 주택가로 떨어지면서 주민들도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간) 승객 231명과 10명의 승무원을 태운 UA328 여객기는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호놀룰루로 항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엔진을 둘러썬 덮개들이 떨어져나가는 사고가 벌어졌다. 결국 이 비행기는 이륙 30분만인 오후 1시30분께 덴버 공항으로 돌아와 비상 착륙했다.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현재까지는 보고된 부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중에서 기체 파편이 떨어져 나와 땅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공항 인근 주택가, 축구장, 잔디밭 등을 덮쳤다. 덴버 외곽의 브룸필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엌에서 막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는데 금속 철판이 지붕을 뚫고 내 옆에 떨여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하늘에서 커다란 소음이 들려 보니 비행기가 시커먼 연기가 휩싸여있었다"면서 "파편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거대한 쇠덩어리 들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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